美유학 중국학생들 “나 돌아갈래”

  • 입력 2007년 3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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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개척시대의 골드러시 같다.’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이수한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직장 대신 기회의 땅인 중국으로 돌아가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유학생이 취업비자를 받아줄 수 있는 미국 회사를 찾지 못했을 때만 마지못해 귀국길에 올랐지만 이제는 스스로 귀국을 선택하고 있으며 나아가 미국에서 자라 교육받은 중국계 미국인까지 중국으로 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는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이 중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면서 현지와 서구의 기업문화에도 익숙한 중국 출신 MBA 소지자를 선호하기 때문. 스템피드의 마크 윌킨스 사장은 “중국 내 사업이 ‘관시(關係·관계)’ 를 중요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에 대한 이들의 지식과 언어능력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MBA 과정을 졸업한 뒤 귀국을 선택한 한 중국인은 “지금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직장을 가지는 것이 훨씬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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