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2월 21일 19시 2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불가능에 도전한 주인공들은 미국인 찰리 엥글(44) 캐나다인 레이 자하브(38) 대만인 케빈 린(30). 이들은 세네갈을 시작으로 모리타니 말리 니제르 리비아를 거쳐 20일 종착점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도착했다.
원래 85일간 6500㎞를 달리기로 했으나 리비아에 지뢰가 묻혀 있고 모리타니 반군들에 납치될 위험이 있어 우회하는 바람에 주행 구간이 길어졌다.
세 명의 마라토너들은 오전 4시에 일어나 5시부터 뛰기 시작해 점심과 낮잠으로 휴식을 취한 뒤 밤 9시반 까지 달렸다. 마지막 5일간은 당초 목표인 '111일 완주'를 위해 하루 5시간만 잤다.
한낮에는 38도까지 오르다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와 눈을 뜰 수 없는 모래 바람을 뚫고 달리느라 설사와 경련과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은 물 부족이었다. 이들은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자선 마라톤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의 행군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 소유의 프로덕션사 라이브플래닛 촬영팀이 동행해 카메라에 담았다.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제임스 몰이 감독을 맡아 '사하라를 달리다(Running the Sahara)'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며 맷 데이먼이 해설을 맡는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