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이저대학 첫 한인 총장 탄생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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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세가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 대학 총장에 임명됐다.

캘리포니아대 평이사회는 17일 머시드 캘리포니아대 총장에 강성모(61·사진)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공대 학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강 총장은 지난해 8월 사임한 캐럴 톰린슨케이지 전임 총장에 이어 3월 1일부터 정식 근무를 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대 평이사회는 전국에서 추천된 후보 65명의 자질 등을 검토한 뒤 강 씨를 머시드 캘리포니아대 총장으로 선택했다.

머시드 캘리포니아대는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있는 캘리포니아대 캠퍼스 중 10번째로 문을 연 대학. 위치는 캘리포니아 주 중부에 있으며 2005년 900명의 학생을 처음 등록받았다. 2030년까지는 학부와 대학원을 합쳐 2만5000명까지 학생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 신임 총장의 연봉은 29만5000달러(2억7000여만 원). 강 총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9년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건너왔으며 뉴저지 주의 페어리디킨스대를 졸업한 뒤 뉴욕주립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전자공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있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총장 공모에서 현 총장인 서남표 당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석좌교수 등과 함께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공과대와 연세대, 건국대 간의 연구 교환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 강 교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부인 차명아(61)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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