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철강연합? 中 바오강 “포스코-신일철 출자 요청”

  • 입력 2006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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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철강업체의 조강 생산량
순위회사국적2005년생산량(만 t)
1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11,000
2신일본제철일본3,200
3포스코한국3,100
4JFE스틸일본3,000
5바오강철강그룹중국2,400
6US스틸미국1,900
7뉴코어1,800
8코러스영국·네덜란드
9리바이탈리아
10세베르스틸러시아1,700
자료: 니혼게이자이신문

한중일 3국 간 철강연합이 탄생할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

중국 최대의 철강업체인 바오강그룹의 셰치화(謝企華) 회장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신일본제철과 포스코에 출자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바오강그룹은 현재 상하이(上海)에서 신일철과 함께 자동차용 고급 강판을 합작 생산하고 있으며 설비를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셰 회장은 바오강그룹이 추진해 온 해외 상장(上場)에 대해 “좋은 시기가 왔다”면서 “(해외상장이 실현되면) 신일철 및 포스코와 주식 상호보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오강그룹 산하 바오산강철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지만 외국기업이 주식을 취득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일철이 세계 철강업계 재편에 대비해 해외 대형 업체들과 자본제휴를 강화하고 있어 바오강그룹의 요청이 오면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일철과 포스코는 양사 간에 자본과 업무 제휴를 확대하기로 결의하는 등 이미 연합전선을 강화하는 중이다.

현재 포스코 지분 3.32%를 보유하고 있는 신일철은 지분 2%를 추가 매입하고, 신일철 지분 2.17%를 갖고 있는 포스코도 신일철의 추가매입금액에 해당하는 만큼의 주식을 새로 사들이기로 한 것.

아시아의 대형 철강업체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 1, 2위 업체인 미탈스틸과 아르셀로가 합병을 선언함에 따라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의 위협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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