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달러 자선위해 써달라" 오프라 윈프리의 특별한 부탁

  • 입력 2006년 10월 31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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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지난달 30일 방송된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자선을 위해 써 달라'며 방청객 300여명에게 1000달러(약 95만원) 짜리 현금카드를 선물했다.

윈프리는 방청객 모두에게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협찬한 현금카드를 나눠줬다. 미리 방청객들의 연락처를 받아 둔 제작진은 방청객에게 일일이 캠코더를 빌려준 뒤 앞으로 현금카드를 쓰는 과정을 화면에 담은 뒤 나중에 쇼에서 소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윈프리는 방청객에게 "한 사람에게 1000 달러를 모두 주어도 되고 모든 사람에게 1달러 씩 나눠주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친척에게는 쓰지 말라는 부탁도 곁들였다.

그는 "이 돈을 쓰기 위해서 마음을 열고 모두가 진정으로 창조적인 생각을 가져달라"며 "1000달러를 쓰면서 세상에 줄 수 있는 사랑과 친절을 상상해보라"고 강조했다.

윈프리는 "내가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준 선물은 받는 사람에게 만큼이나 큰 기쁨으로 내게 돌아왔다. 그 행복한 느낌을 여러분에게도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프로그램이 그동안의 경품행사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마련되는 특집쇼 '오프라의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통해 방청객에게 각종 선물을 풀어놓았다. 그동안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노트북, LCD TV 등이 선물로 제공됐다.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꿈은 이뤄진다'가 주제였던 2004년 9월 방송분에서 방청객 276명 모두에게 2만8000달러에 이르는 제너럴 모터스(GM) 사의 스포츠세단 폰티액 G6를 선물로 준 것. 당시 초대된 방청객은 새 차를 선물로 받을만한 사연을 보냈던 주인공들로 선정됐고 GM이 이 자동차 선물을 협찬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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