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지지 ‘안보 엄마’들 이라크戰 이후 ‘반전 엄마’로

  • 입력 2006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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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지향형 유권자로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안보 엄마(Security Mom)’들이 공화당을 떠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안보 엄마’란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혼 여성을 가리킨다.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당선시킨 ‘사커 맘(Soccer Mom·아이에게 축구를 시키는 중산층 백인 여성)’을 빗댄 표현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4∼8월에는 자녀를 가진 여성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가 50%로 공화당 지지자 38%를 크게 앞섰다. 신문은 “선거 결과를 좌우해 온 ‘안보 엄마’들의 민주당 지지 성향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04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서 자녀를 가진 여성의 부시 대통령 지지율은 56%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라크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공화당에도 치명타가 되고 있다”며 “기혼 여성들을 공화당 지지층으로 묶어 두기엔 테러 문제 하나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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