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왕세자 전화도청한 기자포함 3명 체포

  • 입력 2006년 8월 9일 17시 04분


코멘트
찰스 영국 왕세자의 공식 집무실인 클래런스 하우스에 대한 도청 의혹과 관련해 신문기자를 포함한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런던 경찰청이 8일 발표했다.

체포된 용의자들 중에는 영국 최대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왕실 취재 전담기자인 클라이브 굿맨 씨가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2명은 기자가 아니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경찰 측은 이들의 나이만 밝혔을 뿐 인적사항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런던 경찰청 대테러 수사반은 "클래런스 하우스측으로부터 상당기간 동안 전화망을 누군가 엿듣고 있는 것 같다는 불만을 전달받고 수사를 시작했다"면서 "다른 왕실 가족과 정부 각료의 전화에도 도청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청의 표적이 된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 통신, 전화회사들의 협조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9년 찰스 왕세자는 당시 내연관계에 있던 카밀라 현 왕세자비와 나눈 사적인 전화 대화가 도청돼 한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문제의 대화 내용은 타블로이드 신문 '선'에 고스란히 게재됐었다.

런던=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