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엔 때 아닌 ‘고어 대망론’

  • 입력 2006년 5월 29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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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에서는 때 아닌 '고어 대망론'이 무성하다.

2000년 대선 패배 이후 정치 일선을 떠난 앨 고어(58) 전 미국 부통령이 각광을 받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그가 출연한 환경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 때문이다.

그가 출연해 지구 온난화에 대해 경고하는 이 영화는 최근 칸 영화제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영화 스타'로 칸 영화제에 참석한 그는 웬만한 영화배우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았다.

이 때문에 이 영화를 그의 정치무대 컴백을 위한 예고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가 2008년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처음부터 분명하게 '노'를 말했던 그의 선견지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씨는 얼마 전 칼럼을 통해 "고어 전 부통령 같은 사람이 미국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어 전 부통령은 '아직까지는' 정치재계 가능성을 부인한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정치인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미국에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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