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전용기 색깔 바꿔…“독립노선 반영” 누리꾼 시끌

  • 입력 2006년 4월 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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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으로 변신한 대만 총통 전용기(위쪽). 독립 노선을 강화하기 위해 녹색을 채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래쪽은 과거 남색 시절의 총통 전용기. 사진 제공 대만 중앙통신사
녹색으로 변신한 대만 총통 전용기(위쪽). 독립 노선을 강화하기 위해 녹색을 채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래쪽은 과거 남색 시절의 총통 전용기. 사진 제공 대만 중앙통신사
독립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총통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색깔을 남색에서 녹색으로 바꿨다.

6일 중국 반관영 통신 중궈신원(中國新聞)사에 따르면 기체 색깔을 바꾼 대만 공군 1호기가 1개월간의 안전점검과 일부 기체 개조 끝에 청명절인 5일 첫 시험 비행을 했다.

대만 공군 1호기는 종전 하얀색 바탕의 기체 중간 부분에 남색 띠를 두르고 수직 꼬리날개에도 6개의 남색 줄을 그었으나 남색을 모두 없앴다.

그 대신 기체 하반부 전체를 녹색으로 칠하고 수직 꼬리날개 끝부분에 붉은색, 하얀색, 푸른색, 흙색의 4가지 색깔 줄을 넣었다.

녹색은 집권 민진당을 비롯한 여당 진영을, 남색은 국민당을 비롯한 야당연합을 각각 상징하는 색깔이다.

대만 공군에서는 “공군 1호기 기체 색깔 변경은 정치와 전혀 무관하며 녹색은 국운 융성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관측통들은 천 총통의 대만 독립 노선이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을 보였다.

대만 누리꾼들은 공군 1호기 색깔 변경에 대해 ‘청명절에 나타난 청개구리 같다’며 90% 이상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중궈신원사는 전했다.

대만 공군 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은 6년마다 이뤄지므로 이번 점검은 천 총통이 2000년 집권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미 보잉 737-800형을 개조했으며 116명이 탑승할 수 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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