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문업계 ‘넘버2’ 팔렸다… 나이트리더, 매클래치로 넘어가

  • 입력 2006년 3월 1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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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위의 신문업체인 매클래치가 2위 업체인 나이트리더를 45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두 회사가 13일 발표했다.

나이트리더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마이애미 헤럴드 등 32개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신문기업. 총발행부수가 320만 부로 미국에서 USA투데이 등을 발행하고 있는 가네트에 이어 2위 업체다.

매클래치는 새크라멘토 비,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 등 12개 신문사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9위 신문기업으로 회사 규모가 나이트리더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 매클래치는 나이트리더 인수로 미국 신문시장에서 발행부수에서는 2위, 매출액에서는 4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나이트리더 매각은 이 업체의 최대주주로서 주가 부진에 불만을 품은 프라이빗캐피털매니지먼트가 지난해 11월 요청해 추진됐다.

매클래치는 이날 나이트리더가 발행하고 있는 신문 중에서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 성장세가 부진한 12개 신문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상으로 분류한 12개 신문사의 향후 5년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4.8%인 반면 보유하기로 결정한 20개 신문사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1.1%.

이처럼 매클래치가 철저하게 성장률을 기준으로 매각 여부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일부 신문업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공익보다는 수익률만 우선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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