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유례없는 10%대 초라한 지지율에 “어쩌나”

  • 입력 2006년 3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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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란 게 얼마나 낮은 숫자인가.’

5일자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기사 제목이다. 18%는 지난달 22∼26일 CBS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딕 체니(사진) 부통령이 얻은 지지율.

워싱턴포스트는 체니 부통령의 지지율 18%가 얼마나 낮은 수치인지를 보여 주기 위해 ‘역대 오명(汚名) 인사’들의 지지율(호감도)을 소개했다.

우선 남자 아이 성추행 및 학대 혐의를 받았던 가수 마이클 잭슨과 1994년 금발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식축구선수 O J 심슨도 여론조사를 해보면 각각 25%, 29%의 호감도를 유지했다.

탈세 혐의로 사임했던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닉슨 대통령 시절)도 사임 직전(1973년)까지 45%의 지지율을 유지했다고 이 신문은 꼬집었다.

체니 부통령보다 인기 없는 인물은 여배우 패리스 힐턴이 유일했다. 세계적 호텔 체인 힐턴그룹의 상속녀로 ‘멍청한 금발 파티 걸’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힐턴의 호감도는 15%.

이 신문은 “그래도 35%는 응답을 거부했다”며 “이들이 체니 부통령의 과거 지지자일 수 있고, 앞으로 분위기 반전의 힘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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