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 AI 방역 비상

  • 입력 2006년 2월 15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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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 공포가 빠르게 번져나가면서 유럽 국가들이 방역 비상에 걸렸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 변종 바이러스가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이미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슬로베니아에서도 발견됐다.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죽은 채로 발견된 백조 2마리에 대한 1차 조사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유럽연합(EU) 연구소로 샘플을 보내 최종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죽은 백조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반경 3㎞ 이내를 보호지역, 10㎞ 이내를 감시지역으로 설정해 즉각 비상 방역에 돌입했다. 이 지역 내에서는 계란은 물론 모든 가금류의 거래가 금지된다.

독일 북부지방에서도 이날 H5N1형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백조 2마리가 발견됐다. 독일 정부는 주변 지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모든 백조에 대해 AI 바이러스 감염 테스트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5N1형 바이러스가 이미 발견됐던 슬로베니아에서도 이날 야생조류 6마리에서 새로운 AI 사례가 발견됐으며 루마니아에서도 AI가 재발된 사실이 확인됐다.

AI는 지금까지 세계 20여 개국에서 발생, 최소 9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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