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탐사우주선 '뉴 호라이즌스' 발사

  • 입력 2006년 1월 20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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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선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호의 발사 장면. 사진제공 NASA케네디우주센터
명왕선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호의 발사 장면. 사진제공 NASA케네디우주센터
인류 최초의 무인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New Horizons)'가 19일 오후 2시(현지시간)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아틀라스 Ⅴ 로켓에 실려 발사된 뉴 호라이즌스는 발사 44분53초만에 고체연료추진체와 분리됐고 약 5분뒤에는 메릴랜드주 로렐시의 존스 홉킨스대학 응용물리연구소 통제소에 첫 번째 전파신호를 보내왔다.

전파 신호는 호주 캔버라에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 '¤ 스페이스 네트워크' 안테나를 통해 교신된다. 전파 교신 결과 탐사선은 아무 이상이 없고 초기 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 호라이즌스는 48억㎞(30억 마일) 떨어진 명왕성을 향해 탄환보다 10 배 이상 빠른 시속 5만8000㎞(3만6000마일)의 속도로 달려 2015년 7월 명왕성과 최대 위성인 카론에 접근하게 된다. 명왕성과 위성들의 근접사진을 찍고 심층 연구를 수행한 뒤 태양계 생성 시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카이퍼 벨트를 조사하게 된다. 얼음과 바위덩어리 등이 띠처럼 구성된 카이퍼 벨트에서 하나 이상의 물체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NASA는 이 탐사를 통해 46억년 전 생성된 태양계의 비밀을 푸는 단서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게 474.3㎏으로 피아노 정도 크기인 뉴 호라이즌스는 목성을 지날 때 목성의 강한 중력을 이용해 가속도가 붙게 된다.

뉴 호라이즌스는 목성을 지날 때 과학 장비를 가동해 목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하게 되며 그 뒤에는 '전자적 휴면' 상태에 들어가 명왕성까지 항해하게 된다. 우주선의 결정적인 전자 장치만 켠 채 모든 장치를 끄고 1년에 한번 정도 집중 점검을 받아가며 궤도 수정을 하게 된다. 집중 점검을 받지 않을 때는 우주선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매주 지구에 전파신호를 보낸다.

우주선은 플루토늄 10.9㎏을 이용한 소형 원자력발전기 1대로부터 100W 짜리 전구 2개를 켤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248년 주기로 공전하는 명왕성이 2020년 이후에는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되고 대기권이 얼어붙기 때문에 그 이전에 명왕성 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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