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파동]해외 일각 “스너피도 검증하자”

  • 입력 2005년 12월 2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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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논문 파문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이 발족시킨 독립조사팀 관계자가 황 교수의 개 복제에 관한 논문에서 적어도 3, 4개의 의혹에 관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우스터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회사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CT)사의 복제 연구가인 로버트 랜저 박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가 사이언스에 발표한 인간복제배아에 의한 줄기세포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복제 개(스너피) 탄생에 관한 논문에 대해서도 공동 검증을 제의했던 자신들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랜저 박사는 개 복제 논문의 의혹에 대해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황 교수가 배아를 분할해 쌍둥이와 다태아(多胎兒)를 만들어 내는 기술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개 복제를 위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DNA)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 만큼 원래 개와 복제 개를 비교 분석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영국 에든버러대의 이언 윌머트 교수와 랜저 박사 등 8명은 황 교수의 논문 논란과 관련해 자신들과 협력해 독립적 실험을 실시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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