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에 퍼진 “오∼ 필승코리아”

  • 입력 2005년 12월 1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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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이프치히 시내에서 열린 인간띠 잇기 행사에 참가한 한국 유학생들. 라이프치히=정재윤  기자
독일 라이프치히 시내에서 열린 인간띠 잇기 행사에 참가한 한국 유학생들. 라이프치히=정재윤 기자
8일 저녁(한국 시간 9일 오전) 독일 라이프치히 시내 괴덜러링 지역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며 ‘오∼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이 울려 퍼지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한국인 교민 20여 명, 유학생 200여 명에 불과한 이 도시에서는 이날 100여 명이나 모여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라이프치히 시내에서 열린 인간띠 잇기 행사의 ‘한국구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4km에 걸쳐 1만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행사는 조직위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을 상징하는 구간을 나눠 우정과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은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1989년 10월 9일 월요일의 평화혁명이 일어나 동독 민주화의 불을 댕겼던 성지다. 이날 가족과 함께 거리에 나온 김수철(45) 씨는 “2002 한일월드컵 때 교민과 유학생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던 때의 감격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통독 이후 라이프치히에서 10년 이상 살고 있지만 오늘처럼 가슴 벅찬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월드컵 조추첨… 다시 모인 붉은 악마
‘붉은 악마’의 열정이 겨울 추위도 날려버렸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재연을 바라는 한국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 회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 모여 생중계된 2006년 독일월드컵 조추첨을 함께 지켜봤다. 9일 저녁부터 모인 이들은 밤새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팀의 조편성 행운을 기원했다. 김재명 기자

라이프치히=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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