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아프리카-남미 27국 550억달러 빚 탕감 승인

  • 입력 2005년 9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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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빈국 부채 탕감 계획이 24일 국제통화기금(IMF)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계획은 자매기구인 세계은행 총회에서도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IMF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모든 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24개국으로 이뤄진 IMF 집행이사회에 올해 말까지 이번 합의안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G8(선진 7개국+러시아)의 7월 제안에 따른 부채 탕감 대상은 1차적으로 아프리카와 남미의 18개국 400억 달러 규모이나 9개국이 추가 탕감 대상국이 될 예정이어서 총부채 탕감 규모는 550억 달러에 달한다.

채권의 70%는 세계은행이, 나머지 30%는 IMF와 아프리카개발은행이 갖고 있다.

수혜국들은 일제히 환영하면서 다만 자금 지원에 별도의 단서조항이 붙어서는 안 되며 수혜국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액션에이드, 옥스팜 등 시민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이제야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다만 세계개발운동의 마틴 파월 씨는 “빈국들의 ‘부채 위기’를 해소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더욱이 빈국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민영화나 무역자유화를 실행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빈곤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1차 탕감대상 18개국:

베냉, 볼리비아, 부르키나파소, 에티오피아, 가나, 가이아나, 온두라스, 마다가스카르, 말리, 모리타니, 모잠비크, 니카라과, 니제르, 르완다, 세네갈,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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