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나온 뒤로 여행객들로부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소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질문에 시달려 온 안내원들을 돕기 위한 조치다. 사원 측은 “종교적으로, 역사적으로 오류가 많은 내용을 바로 잡기 위해 책자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설 속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성배의 비밀을 향한 주인공 댄 브라운의 마지막 여정에서 중요한 무대로 등장한다. 사원 측이 지적한 대표적인 오류는 소설에 묘사된 사원 입구의 금속탐지기에 대한 부분. 실제로는 사원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또 ‘런던에 교황이 묻은 기사가 있노라’는 대목도 지적됐다. 소설에는 알렉산더 교황이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의 장례식에서 경의를 표한 것으로 묘사돼 있지만 교황은 장례식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는 것.
‘다빈치 코드’에 대해 “종교적으로 볼 때 불건전한 소설”이라고 비난한 사원 측은 이미 영화 촬영 장소로 사원 공간을 제공해 달라는 영화사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그 대신 링컨 대성당이 장소 사용료로 10만 파운드(약 2억 원)를 받기로 하고 장소를 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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