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은 아직 안전하지 않다”

  • 입력 2005년 3월 4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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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직 안전하지 않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일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에 의한 ‘제2의 9·11테러’ 가능성을 거론하며 테러와의 전쟁에 고삐를 늦출 의사가 없음을 다시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마이클 처토프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의 취임식에서 9·11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과 이라크 알 카에다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이 자르카위에게 미국을 대상으로 한 제2의 테러 그룹을 결성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처음 공개했다.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빈 라덴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그는 “미국이 방위 전략을 구축하면 할수록 테러리스트들도 이에 대응하는 전술을 갖추기 마련”이라며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미국이 아직 안전한 상태라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빈 라덴의 (제2 테러 공격) 메시지는 알 카에다가 여전히 미국 공격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들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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