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경찰 인권침해 많다…“수감자에 조직적 고문-강간”

  • 입력 2005년 3월 2일 18시 22분


이라크에서 고문과 강간, 불법구금 등의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국무부 연례 인권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이라크를 민주주의 확산의 모범 사례로 꼽아 왔다.

뉴욕타임스는 먼저 “이라크 경찰이 수감자를 밧줄 또는 호스로 때리거나 전기 고문을 하고 음식을 주지 않는 등 부당하게 대우하는 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이 보고서에는 ‘바그다드의 경찰관들이 조직적으로 여성 구금자들을 강간하고 고문했다’ ‘경찰이 돈을 뜯어내기 위해 사람을 불법 구금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휴먼라이츠 퍼스트는 이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수감자를 학대한 데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을 그의 고향인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 연방법원에 고발했다.

이들 인권단체는 미군으로부터 고문과 강간, 성적 모욕, 살해 위협 등에 시달린 이라크인 4명과 아프간인 4명을 대신해 고발장을 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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