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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2월 27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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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겐이치(橋本元一·61) NHK 회장은 운영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청료 수입이 작년보다 72억 엔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들어 모든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노조에 공식 제안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급여 삭감 폭은 임원이 15.8%, 직원은 2.0%로 28억 엔의 경비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NHK는 올해 초 전임 회장이 직원들의 잇단 비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때 전체 임원의 급여를 삭감하기로 했지만 직원들은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하시모토 회장은 노조 측에 “대단히 어려운 선택이지만 이해해 달라”며 “이런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청료 납부거부 건수는 직원 비리에 이어 일제 군위안부 프로그램의 축소 의혹이 불거지면서 급증했으며, 최근 NHK 측이 사이가 좋지 않은 아사히신문의 로고가 나온다는 이유로 럭비경기 중계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기로 하면서 더욱 늘었다.
NHK는 지난달 말 현재 시청료를 내지 않은 가구는 39만7000곳이며 2004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 말에는 50만 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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