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한국 작년 GDP 세계 10위”

  • 입력 2005년 1월 2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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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멕시코를 제치고 세계 10위에 오를 전망이다.

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진입은 2008년경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달러 표시 소득이 늘어난 측면이 많아서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소득 증대 효과는 적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27일 발표한 ‘세계 속의 한국경제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GDP는 2003년에 6052억 달러로 세계 11위였으나 지난해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6674억 달러에 이르러 멕시코(6631억 달러 추정)를 제치고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지난해 수출은 2542억 달러로 세계에서 12번째로 250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중계무역을 제외한 자국에서 생산된 상품만을 기준으로 하면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을 앞질러 세계 9대 수출국으로 평가됐다.

산업별로는 조선이 선박 수주량과 건조량에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으로 자동차(6위) 철강(5위) 석유화학(5위) 섬유(5위) 반도체(3위) 디지털가전(5위) 등이 고르게 세계 상위에 올랐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3년에 1만2030달러로 세계 50위에 올랐지만 경제성장 지속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만4100달러, 올해는 1만69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산자부 측은 “2006년 이후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5.0% 및 물가상승률 2.5%를 유지할 경우 2008년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1068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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