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쯔양 29일 장례…지도부묘역 혁명공원 안치

  • 입력 2005년 1월 27일 17시 41분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장례가 29일 치러진다. 사망 13일째다.

자오 전 총서기는 화장된 뒤 국가 최고지도자들의 유해가 안치된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원묘지 동북쪽의 제1납골실에 유골이 보존될 예정이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27일 “유족과 당국이 장례 절차에 최종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소식통은 “자오 전 총서기의 영결식(유체 고별의식)은 29일 오전 9시 베이징 근교 당 지도부 묘역인 바바오산 혁명공원묘지 빈의관(殯儀館) 대례당에서 거행된다”며 “유족들이 26일 밤부터 참석 대상자들에게 부고를 발송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에 대한 재평가 문제와 유골 안치 장소, 영결식 참석 범위 등에 대해서도 양측이 절충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쟁점이었던 재평가 문제와 관련해 당국은 영결식장에서 자오 전 총서기의 생애 문건을 낭독하지 않음으로써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에 대한 고인의 책임을 언급하지 않는 대신 영결식 후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고인의 생애와 공헌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