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등 9000명 反부시 투쟁 성명

  • 입력 2005년 1월 24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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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말하지 않고 우리의 대표도 아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부시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말하지 않고 우리의 대표도 아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반대하는 미국 각계의 인사들이 “부시 대통령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전 국민적 저항을 촉구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놈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비롯한 9000명의 반(反)부시 인사들은 23일자 뉴욕타임스에 낸 광고 형식의 성명에서 “미국이 부끄러운 전쟁, 탐욕, 불관용의 대관식을 묵묵히 받아들였다고 우리 이름으로는 말하지 말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말하지 않고 우리의 대표도 아니며 우리 이름으로 행동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리 이름으로는 안돼’라는 제목의 이 성명은 “어떤 선거도 불법적인 전쟁과 고문, 대규모 인권침해, 과학과 이성의 종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집권 2기의 부시 정권에 대한 투쟁은 지금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북한이나 이란 시리아 침공, 유엔 탈퇴, ‘평생 구금’ 정책의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는 이때 세계 패권국의 목표에 걸림돌이 되는 다른 국가와 개인에게 저질러지는 범죄를 더 이상 우리 이름으로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촘스키 교수 외에 램시 클라크 전 법무장관, 제임스 아부레즈크 전 상원의원, 마이클 애버리 전국변호사연맹 회장 등의 공동명의로 발표됐다.

뉴욕타임스 23일자 19면에 게재된 부시 반대운동 광고. 놈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를 비롯한 인사 9000여 명이 서명한 광고에 ‘우리 이름으로는 안돼’라는 배경글씨가 보인다. 사진 제공 뉴욕타임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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