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있으면 1시간이 1분”…올 ‘물리의 해’ 다양한 행사

  • 입력 2005년 1월 13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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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그가 사망한 지 50주기가 되는 해.

유엔은 이를 기념해 2005년을 ‘세계 물리학의 해’로 정했다.

각국은 이에 맞춰 물리학 부흥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첫 행사로 13∼15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내일을 위한 물리학’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가 열린다. 회의의 가장 큰 목적은 학생 및 일반인에게 물리학을 쉽게 알리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과학자들은 물리학이 갈수록 쇠퇴하는 현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물리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학생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 최근 10년간 영국에선 몇몇 대학이 아예 물리학과를 폐지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을 주제로 한 물리학 관련 행사는 그가 만든 ‘브라운 운동’에서의 입자의 움직임처럼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램버트 무용단은 상대성이론의 공식인 ‘E=mc²(에너지=질량×속도의 제곱)’을 소재로 한 발레 ‘콘스턴트 스피드(Constant Speed)’를 준비 중이다. 5월에 공연될 이 발레는 특수상대성이론과 브라운 운동을 모티브로 해 우주와 시간, 움직임에 대한 그의 이론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타이어 회사 피렐리는 2만5000유로(약 3000만 원)를 들여 특수상대성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영상물을 만들었다.

영국은 또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랩 가수 DJ 베이더의 ‘아인슈타인’을 물리학의 해 주제가로 선정했다. 베이더는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에 영감을 받아 이 곡을 만들었다.

“남자가 예쁜 여자와 1시간을 함께 있으면 1분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뜨거운 난로 위에 1분 동안 앉아 있으면 1시간보다도 길게 느껴질 것이다. 그게 상대성이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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