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때 묻혔던 추억의 사진들 복원

  • 입력 2005년 1월 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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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에 묻혔던 추억이 되살아났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9·11테러로 무너진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일했던 이들이 곁에 뒀던 가족사진 등이 복원돼 본인 및 유가족에게 전달된다고 보도했다.

WTC 소유권자인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었거나 벽에 걸려 있던 사진 8000여 점을 복원한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에 올려 본인과 유가족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진들은 WTC 잔해 160만 t에서 인부들이 찾아낸 것으로 필름 제조업체 코닥이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무료로 복원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비밀번호를 받아 18일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케네스 링글러 뉴욕뉴저지 항만청장은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 추억의 사진을 찾는 일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금이 아니라 훗날 사진을 찾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웹 사이트 운영 기간을 최대한 늘려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경찰청은 이에 앞서 WTC 잔해 속에서 발견된 보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에 올려 주인이나 유가족들이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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