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내년에 MD용 해상 요격미사일 공동생산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8시 48분


미국과 일본은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위해 양국이 공동 개발 중인 해상배치용 요격미사일 SM3 신형을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도쿄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최근 신형 SM3 연구개발 작업을 생산단계로 이행할 것을 일본측에 제안했으며 일본도 무기수출을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수정해 이에 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 미사일의 생산에 착수하려면 일본이 독자기술을 보유 중인 탄도미사일 식별 적외선탐지기 등 4개 부품의 대미(對美) 수출이 불가피해 ‘무기수출 3원칙’의 조기 개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이지스함 18척을 개조해 요격미사일 SM3를 탑재했으나 요격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되자 생산을 중단한 채 SM3 신형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이 이를 교체하려면 센서 등 정밀장치를 보호하는 노즈콘과 탄도미사일의 탄두를 파괴하는 동역학탄도 등 일본측이 1998년부터 개발한 4개 핵심 부품을 제공받아야 한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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