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의회 국민투표안은 체제 도전”

  • 입력 2004년 11월 16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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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홍콩의 민주계 입법의원들이 제출한 정치개혁 국민투표안에 대해 국가 헌정(憲政)체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력 경고했다고 16일 홍콩 문회보가 보도했다.

가오쓰런(高祀仁) 중국중앙정부 주(駐)홍콩연락사무실 주임은 15일 홍콩의 민주계 입법의원들이 2007년 행정장관 직선 및 2008년 입법의원 보통선거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안건을 제출한 데 대해 “홍콩 기본법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가 헌정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둥젠화(董建華) 홍콩 행정장관도 이날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국민투표안을 제출한 것은 법률적 절차를 위배한 것이자 시민의 여론을 오도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 격)의 양대 선거법에 대한 해석에도 배치되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인대는 4월 홍콩 민주계 입법의원들의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요구 등에 대해 “홍콩특구는 행정 주도의 정치제도인 만큼 행정장관 선출은 기본법의 궤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해석한 바 있다.

현재 홍콩은 행정장관을 간선제로 뽑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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