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지금처럼 진행땐 2070년 북극빙산 사라져”

  • 입력 2004년 11월 2일 18시 32분


지구 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진행되면 2070년에는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 다음주 초 북극위원회가 공식 발표할 북극기후영향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의 빙산은 30년 전에 비해 절반 두께로 녹았으며 빙산의 분포 지역도 같은 기간 10% 줄어들었다.

이 연구에는 300여명의 과학자가 지난 4년간 참여했다. 북극위원회는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8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포럼.

보고서는 또 현재 추세대로 북극 지방의 얼음이 녹으면 금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해안 지역이 물에 잠기고 조류의 변화로 북유럽 지역의 기후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위원회의 팔 프레스트루드 부위원장은 “북극 지방의 온난화는 지구 전체 온난화 속도보다 2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임으로써 온난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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