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조차 말라버린 수단… 20개월간 10萬사망

  • 입력 2004년 10월 17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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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20개월 동안 내전 및 질병으로 숨진 사람이 10만명을 넘어섰다. 난민도 15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다르푸르 주민(약 670만명) 4명 가운데 1명은 죽거나 집을 떠난 셈. ▽최악의 위기, 수단=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 “다르푸르 지역에서 20개월 동안 기아와 질병으로 약 7만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7만명은 내전으로 숨진 사람을 제외한 수치. 따라서 정부 지원을 받은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와 반군인 수단해방군(SLA)의 충돌로 숨진 숫자까지 합하면 사망자는 10만여명으로 늘어난다. ▽발 벗고 나선 국제사회=로이터통신은 15일 “아프리카연합(AU)이 10월 중 병력 4000명을 파견하고 다음달 말까지 500명을 추가 파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수단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아랍계 민병대의 민간인 공격을 중단시키지 않으면 석유산업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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