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을 4년 더 원하나"…테레사 여사 ‘거침없는 말투’

  • 입력 2004년 8월 4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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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 여사(사진)가 특유의 ‘거침없는 말투’로 다시 미국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번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지옥’에 비유한 것.

외신들에 따르면 하인즈 여사는 2일 케리 후보의 밀워키 유세장에서 부시 대통령 지지자들이 “4년 더”를 연호하자 “저들이 지옥의 4년을 더 원하고 있군요”라고 대꾸했다.

이 말이 떨어지자 케리 후보 지지자들은 “3개월만 더”를 연호했다.

이어 등단한 케리 후보는 “아내는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진실하게 말하며 순발력도 좋다”고 거들었다.

하인즈 여사는 지난달 25일 기자들과 논쟁을 벌이던 중 “그만하고 꺼져”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케리 후보는 이때도 “할 말을 했다”며 아내를 감쌌다.

하인즈 여사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진행될 때부터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고 밝히는가 하면 “남편에게 ‘여자가 생기면 그냥 죽이지 않고 불구로 만들겠다’는 농담을 건넸다”고 말하는 등 파격적인 언행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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