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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9일 2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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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최근 ‘이라크 이슬람군 총본부’라는 이름의 단체가 한진해운을 포함한 세계 9개 해운·물류회사를 공격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했다”고 7일 해양부에 통보했다.
이 단체가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8일 한진해운을 비롯해 중동권 국가와의 항로를 운영하는 현대상선 대한해운 SK해운 LG칼텍스 세양선박 등 국내 6개 해운사에 ‘보안 2등급’에 준하는 비상경계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선박 보안등급은 3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2등급은 테러 징후가 나타났을 때 발령된다.
각 해운사는 선박이 항구에 정박할 경우 매시간 순찰을 하고 선박 출입자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항해 중인 선박에 대해서는 반드시 당직근무를 하도록 했다.
국정원이 입수한 첩보는 ‘이라크 이슬람군 총본부’가 작성해 3일 아랍권 인터넷 사이트인 ‘알 바스라’를 통해 유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 무자헤딘(전사)들에게, 무자헤딘을 공격할 수 있도록 미군측에 전략 물자를 운송해 주는 회사는 우리들의 공격 목표가 된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APL CAL CMA CMI 머스크라인 한진 에버그린 텍사스시핑 플로렌스 등 9개 회사를 ‘공격 목표’로 명시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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