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탄저균 예방접종

  • 입력 2004년 7월 1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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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30일 북한의 생물무기 사용에 대비해 주한미군들에게 최초로 탄저균과 천연두 예방접종을 이른 시일 내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윈켄워더 국방부 보건담당 차관보는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2002년 6월과 12월 각각 시작된 탄저균과 천연두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성공함에 따라 태평양사령부 예하 일부 부대원과 중부사령부의 추가 접종 대상 병력 및 필수 민간 긴급요원 등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윈켄워더 차관보는 "태평양사령부 예하 부대 가운데 예방접종 대상에는 주한미군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준장은 "북한이 생물무기를 보유했거나 사용할 수 있다는 국방부의 믿음이 반영된 결정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분명히 그런 능력을 가졌다는 정보와 탄저균을 빨리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복합된 것이며 탄저균 제조가 별로 어렵지 않다"고 답변했다.

윈켄워더 차관보는 "탄저균은 2002년 6월 이후 지금까지 75만명, 천연두는 2002년 12월 이후 62만5000여명에게 접종했다"면서 "생물무기 위협에 대비한 예방접종 정책은 그동안 있던 것이며 이번에 접종 대상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요원들에 대해서는 98년부터 이미 탄저균 예방접종이 실시됐으므로 탄저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약 110만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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