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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30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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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권이양 후 미국과 영국의 역할은….
“저항세력은 끝없이 테러를 일으키고, 경제 기반인 송유관은 파괴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앞으로도 치안 유지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라크전쟁은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걸프전쟁 이후 무기사찰 등에 대한 유엔결의를 12년간 무시했다. 게다가 화학무기로 자국민을 대량 살상했다.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주요 강대국들이 나서야 했다.”
―미국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았나.
“이라크 공격은 합법적이다. 이라크가 유엔을 무시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힘을 보여줘야 했다. 유엔은 이름만 존재하는 국제기구가 아니다.”
―그렇다면 프랑스와 독일은 왜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하나.
“각국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한국에는 추가 파병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노 대통령은 추가 파병을 통해 국제질서를 지키고, 유엔 결의안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자세를 보여줬다. 용기 있는 결정을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다. 한국의 추가 파병 결정은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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