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참수刑 도마위에 올라…CNN “무장세력에 빌미제공”

  • 입력 2004년 6월 28일 19시 03분


이슬람 테러집단에 의한 인질 참수 사건이 잇따르면서 ‘참수형’을 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사회의 도마에 올랐다.

CNN은 27일 사우디에서 납치 참수된 미국인 폴 존슨의 장례식 소식을 전하면서 사우디에서는 지난해 약50명이 참수형을 당했다고 국제사면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죄목은 마약거래와 살인.

존슨씨는 지난달 12일 사우디에서 납치돼 18일 살해됐으나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

CNN은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사우디 반체제 인사 알리 알 아메드의 말을 인용해 “‘참수’는 사우디에서 매주 벌어지는 일”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은 사우디 정부가 70년간 세워 놓은 전통을 집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캐나다 일간 토론토 선도 사우디에서는 거의 매주 금요일 사원 밖 광장에서 참수형이 치러지며 구경꾼들은 형 집행 때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다고 전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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