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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17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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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프랑스 산업디자인진흥원인 ‘창조산업 진흥을 위한 단체’ 장 쉬나이더 프로젝트담당 국장(사진)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해 온 현대 산업디자인의 축이 정보기술(IT)산업의 발달로 최근 아시아로 일부 옮겨지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쉬운 점은 아시아 기업의 디자인들이 서구 디자인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대 산업디자인이 각국 고유의 특성을 잃는 방향으로 발달해 왔지만 고유 디자인을 살려 세계를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저작권 강화를 주장하는 ‘카피라이트(copyright)’보다 정보를 개방해 저작권을 공유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일부 기업의 노력만으로 ‘카피라이트’를 고집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의 글로벌화로 디자인 선진국의 제품이 생산기지 격인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되면서 노하우가 옮겨지게 됩니다. 정보는 공유될 수밖에 없는 추세입니다.”
핀란드 헬싱키 예술디자인대학 교수 출신인 쉬나이더 국장은 한국디자인진흥원 주최로 17일 열린 ‘제1회 세계디자인센터장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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