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대적 軍개혁 작업…중앙군사위 정원 확대

  • 입력 2004년 5월 27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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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 정원을 현재 8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고, 최고 지휘기관인 총참모부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등 중대한 군사개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베이징(北京)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한 소식통은 “중앙군사위가 최근 전체 정원을 11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으며 해군사령관 장딩파(張定發) 중장, 공군사령관 차오칭천(喬淸晨) 상장,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사령관 징즈위안(靖志遠) 중장이 신임 군사위원에 내정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해군, 공군과 제2포병 사령관이 중앙군사위에 진입하는 것은 군 현대화 작업을 가속하면서 대만 독립 등 국가분열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공군사령관의 군사위원 영입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 3명은 올 하반기 열리는 당 제16기 4차 중앙위 전체회의(16기 4중전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정식 선출되고, 내년 봄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에서 국가 중앙군사위원에 임명된다.

현재 중앙군사위는 장쩌민(江澤民) 주석, 후진타오(胡錦濤·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차오강촨(曹剛川·국방부장) 궈보슝(郭伯雄) 등 부주석 3명, 쉬차이허우(徐才厚·총정치부 주임) 량광례(梁光烈·총참모장) 랴오시룽(廖錫龍·총후근부장) 리지나이(李繼耐·총장비부장) 등 위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15대 중앙군사위원은 11명이었으나 2002년 11월 제16기 1중전회에서 장완녠(張萬年) 츠하오톈(遲浩田) 부주석, 푸취안유(傅全有) 위융보(于永波) 왕커(王克) 왕루이린(王瑞林) 위원 등 70세가 넘는 장성들이 대거 퇴진한 뒤 충원되지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앙군사위 확대 개편에 맞춰 총참모부 조직도 개편 중”이라면서 “총참모부가 60여년 전 항일전쟁 당시의 작전사령부의 골간을 유지하고 있어 현대전 추세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참모부 개편은 작전계획 수립과 육해공군의 연합작전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총참모부는 작전국, 7대 군구(軍區)를 관장하는 군구국, 국경수비대를 담당하는 변방(邊防)국, 기상(氣象)국 등으로 이뤄져 있으나 앞으로 군사지휘국, 연합작전국, 작전계획국, 전쟁환경국, 전략목표국, 전비(戰備)국, 연습관리국 등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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