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비아에 연락사무소…美석유社 수입-투자 허용

  • 입력 2004년 4월 25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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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3일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했다. 1986년 리비아가 테러를 지원한다며 제재조치를 취한 지 18년 만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기로 한 데 대한 외교적 조치로 대(對)리비아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리비아는 다른 나라들에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토록 촉구하고 있는 미국의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범적인 선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석유회사들은 리비아 석유 수입 및 생산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성명은 또 “미국은 그동안 리비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데 반대해왔으나 이제 그 같은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리비아간 인적교류와 공동협력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리비아 학생들에게 유학 비자 발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미 대표단이 리비아에 파견된다. 그러나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리비아가 아직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비호국 명단에서 제외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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