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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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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정보업체 ‘맨 파워 인터내셔널’이 고용주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만간 직원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 비중이 최근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4∼6월 중 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28%로 줄이겠다는 응답 6%에 비해 훨씬 높았다. 최근엔 주춤해졌지만 그동안 활발했던 주택건설 경기를 반영해 건설업의 채용증가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구재 제조업(31%) 서비스업(30%) 도소매업(30%) 비내구재 제조업(27%) 등의 순.
그렇지만 16일 뉴욕 일대에 10cm 안팎의 눈이 내려 JFK 공항의 일부 항공편이 최고 세 시간까지 연발착됐던 것처럼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금리를 1%로 유지하면서 발표한 성명은 “일자리 감소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새 고용은 부진하다”는 것이었다. 민간부문은 여전히 ‘고용 없는 성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작년과 올 초의 강세 분위기가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최근 7주째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16일엔 모처럼 강세가 나타났지만 지난 6일 중 5일이 약세였다. 15일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급락하기도 했다.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기도 했으나 투자분위기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크게 보아 조정국면이라는 해석이 많다.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폴 멘델슨은 “지금 아주 중요한 전환기에 와있다”면서 “지수가 지지선에 와 있으며 이번 주말 옵션만기일이라는 중요한 사건을 만나게 돼있다”고 지적한다. 19일은 바로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다. 인덱스 퓨처와 옵션, 개별주식 퓨처와 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시장이 불안정하고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멘델슨씨는 전망하고 있다.
홍권희 뉴욕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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