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경선 17일 결판

  • 입력 2004년 2월 6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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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판도가 17일 위스콘신주 예비선거를 고비로 가려지게 됐다.

선두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이번 주말 3개 주 경선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17일 선거에 질 경우 경선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주말 경선 전망=케리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7일 미시간과 워싱턴주 코커스, 8일 메인주 코커스에서 모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선을 포기한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의 지지까지 받게 돼 더욱 힘을 얻게 됐다.

MSNBC, 로이터통신,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케리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47%의 지지로 딘 후보(10%)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8%)을 크게 앞서고 있다.

케리 후보는 워싱턴주에서도 40%의 지지로 13%의 지지를 받고 있는 딘 후보를 앞서 압승이 예상되며 메인주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딘 후보의 올인 작전=딘 후보는 17일 북부에 위치해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는 위스콘신주 예비선거를 경선 지속여부를 결정할 승부처로 삼아 배수진을 쳤다.

딘 후보는 5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반드시 위스콘신에서 승리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주말 워싱턴, 미시간, 메인주에서 힘을 받겠지만 진정한 시험대는 위스콘신주 예비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스콘신에서 이기면 3월 2일 예선까지 가서 양자 구도로 좁힐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위스콘신에서 패하면 경선을 포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에드워즈 후보는 10일 테네시주와 버지니아주 예비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고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령관은 테네시주에 집중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병력 시비=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병력 시비는 2000년 대선 때도 있었지만 최근 영화제작자 마이클 무어가 부시 대통령을 탈영병(deserter)라고 공격한 것을 계기고 다시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측은 부시 대통령이 1968년 당시 상원의원이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텍사스주 공군방위군에 들어가 베트남전 참전을 피했으며 1972년 앨라배마주 방위군으로 전속된 뒤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한 상원의원의 선거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테리 맥컬리프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부시 대통령은 우리나라 군대에서 결코 복무한 적이 없다"면서 "그는 나타나야 할 곳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무단이탈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무례하고 근거 없는 것으로 모든 사람이 그런 공격을 비난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군복무를 완수하고 만기 제대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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