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차관 “美軍 한강이남 배치 韓美관계 도움될것”

  • 입력 2003년 12월 4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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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과 주한미군 병력 규모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부 정책기획담당 차관이 3일 밝혔다.

페이스 차관은 이날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행사에서 ‘군사 능력과 배치’라는 주제로 연설한 뒤 “주한미군 병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병력) 규모 문제는 앞으로 논의될 것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한국과는 그동안 주한미군을 합리적으로 통합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 계속 논의해 왔다”면서 “미군을 인구가 밀집된 서울의 남쪽 외곽에 재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군사적 목적을 이루면서도 한국인들과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일본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의 감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미군 재배치 절차가 끝나 미국 본토와 해외에 같은 규모의 병력을 배치하게 된다면 주목할 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있는 유엔군사령부 해체에 관한 질문에 그는 “그것은 우리가 한국에서 하고 있는 모든 논의의 한 부분이 될 것으로 의심하지 않는다”며 직답을 피했다. 그는 또 미군은 기동성 강화를 위한 장기계획에 착수했다면서 다음주에 마크 그로스맨 정무담당 차관과 유럽 13개국을 방문해 미군 재배치 방안을 설명한 뒤 다른 지역도 조만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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