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80%이상 "이라크 파병에 신중을"

  • 입력 2003년 12월 1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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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에 반대하거나 현지 치안이 안정된 뒤 파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1036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기에 상관없이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가 43%를 차지했다.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기를 기다려 파견해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론자가 40%에 달했다.

'가능한 한 빨리 파견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9%에 그쳤다.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견하면 테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10월보다 14% 포인트 떨어진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37%로 11% 포인트 높아졌다.

파병에 반대한 제1야당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27%로 높아져 집권 자민당 지지율(29%)과의 격차가 2% 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중 76%는 일본 외교관 피살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29일 조사에 응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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