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女언론인 ‘섹스일기’ 발매 하루만에 판금

  • 입력 2003년 11월 30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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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성윤리 논쟁을 불러일으킨 한 잡지사의 여성 칼럼니스트 무쯔메이(木子美·25)의 ‘섹스 일기’가 서점에 나온 지 하루 만에 판매 금지됐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성시화보(城市畵報) 잡지사의 섹스 칼럼니스트로서 본명이 리리(李麗)인 무쯔메이는 지난달 26일 자신이 그동안 인터넷에 올린 섹스 일기 ‘떠나고 남은 사랑 편지(遺情書)’를 단행본으로 출판했으나 27일 판금조치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책을 펴낸 21세기출판사는 시판한 지 하루 만에 당국으로부터 배포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이미 배포한 서적들도 모두 거둬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무쯔메이는 2주마다 남자를 바꿔 가며 섹스를 했을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그룹섹스를 즐겼다면서 자신의 성 체험을 인터넷에 일기형식으로 올려 유명해졌다. 특히 그는 일기에서 지금까지 중국 및 외국 남자 65명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상대 중에는 동성연애자, 유명 가수, 기자, 전문직 종사자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무쯔메이가 섹스 일기를 인터넷에 싣기 시작한 6월 이후 지금까지 16만여명이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그의 단행본에 대한 당국의 판매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적판이 시중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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