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美, 戰後 평화유지부대 창설 검토”

  • 입력 2003년 11월 24일 19시 25분


미국 국방부는 앞으로 전쟁 이후의 복구작업과 평화유지 임무를 전담하는 ‘안정화 작전군’(가칭)의 창설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국방부가 구상하는 방안은 전후 작전 수행에 중요한 공병과 헌병, 대민(對民)업무 및 기타 전문가들을 기동여단이나 사단 규모로 묶는 것으로, 이는 그동안 평화유지 활동을 유럽과 다른 우방들에 맡기려던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행보와 상당히 다르다고 포스트는 평가했다.

미군 장교들은 특히 ‘전투부대도 필요시 평화유지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며 별도의 부대창설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라크 전후 처리계획이 부실하다는 비판과 평화유지 임무가 미군의 기능으로 보다 더 중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방부 고위관리들이 전후처리 임무를 담당하는 부대를 창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올 8월 한 메모에서 국방부가 전후처리와 관련한 각종 능력을 구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었다. 국방부의 안정화작전국이 작성한 9월 연구보고서에는 5000여명 여단 규모로 구성하는 방안이, 국방대학 팀에 의해 이달 초 완료된 보고서에는 의무병과 예비군 각 1개 사단 등 3만명 규모의 편제안이 제시됐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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