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방위 사정 강화…뇌물받은 省長 출당

  • 입력 2003년 11월 11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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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최근 청웨이가오(程維高) 전 허베이(河北)성 성장을 독직 혐의로 출당(黜黨) 조치한 데 이어 헤이룽장(黑龍江)성 및 신장(新疆)웨이우얼자치구 등 중앙 및 지방정부 관리들을 대상으로 사정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중국 공산당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치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증거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허베이성 성장과 인민대표대회(성의회) 주임 등을 지낸 청 전 성장은 정부 사업을 자신의 아들에게 유리하게 처리해 성 정부에 중대한 재정적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비싼 선물과 뇌물을 챙겼으며, 부인과 자녀들 역시 청 전 성장의 직위를 이용해 각종 부정 및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올 3월까지 헤이룽장성 당서기를 지낸 쉬유팡(徐有芳)은 부패 혐의로 가택연금 중이며, 위구르자치구 아만 하지 부수석은 1억위안(약 142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자택에 연금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

허베이성 세무국장을 지낸 리전도 1000만위안(약 14억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뒤 항소했으나 기각당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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