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강규/이라크 2차조사단 정확한 정보를

  • 입력 2003년 10월 31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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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이라크 파병 관련 제2차 조사단이 현지로 파견됐다. 지난번 제1차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활동보고서는 400년 전 임진왜란 직전에 일본의 정세를 살피고 온 통신사들의 정세분석보고를 생각나게 했다. 그 당시 정사인 서인(西人) 황윤길과 부사인 동인(東人) 김성일이 서로 반대로 복명해 의사결정에 혼란을 주었던 것처럼 군부 대표와 민간 대표가 서로 다르게 보고를 했기 때문이다. 4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렇게 분열하니 선조만 나무랄 수 없는 노릇이다. 이번 2차 조사는 미군이 짜놓은 일정과 안내에만 의존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라크 주민과 부족지도자, 종교 지도자 등의 의견을 듣는 것은 물론 정확하게 현지실태를 파악해 파병 문제의 정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

이강규 서울 송파구 송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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