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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5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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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실은 나이아가라 인근 미국 콘 에디슨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헤더 블러너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 화재가 낙뢰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매컬럼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접경 미국 북동부 지역의 낡은 발전설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측은 이 같은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캐나다측이 지목한 콘 에디슨 발전소는 완벽하게 가동돼 왔다고 주장했다. 뉴욕 전력 당국의 잭 머피 대변인은 나이아가라 인근 미국 발전소에 벼락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며 정전이 일어나면 전력 생산량이 일시 급감하는데 당시 발전소는 정상 가동됐다고 반박했다. 미 인터넷신문 드러지 리포트는 기상도를 게재하면서 기록상 나이아가라 지역에 낙뢰가 발생했다는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낙뢰보다는 캐나다 지역의 전력송출선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총리실은 미국측이 발끈하자 슬그머니 낙뢰설을 철회한 뒤 펜실베이니아주 원전에서 발생한 정전이 원인이 됐을지 모른다고 다시 미국측을 겨냥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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