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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2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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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응급의사회 파트리크 펠루 회장은 11일 “지난주 폭염 때문에 프랑스 전역에서 100명이 사망했다”며 “정부가 국가적 재난인 폭염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은 8월의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국가 수뇌부는 현재 거의 바캉스 중이다.
프랑스 장의사협회도 “매년 이맘때는 일주일에 2500구의 시신을 처리했으나 지난주에는 3000구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일부 장의사는 “평소보다 관의 수요가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파리에서는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의 심야 최고기온이 25.5도를 기록해 1974년의 최고기록인 24도를 경신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기도에 이어 프랑스의 이슬람교 지도자들도 이슬람교도들에게 더위를 물러가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외의 유럽 다른 지역에서도 최소 45명이 폭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마인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1989년에 실종된 노인의 시신이 드러나는 등 흉흉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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