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데이비드 스티븐슨 교수는 “대형 원자폭탄과 13개의 대형 콘서트홀을 채울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액체 철을 이용하면 지구 중심까지 갈 수 있다”고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 최근호에 밝혔다.
스티븐슨 교수는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날 때나 지구 표면에서 원자폭탄을 터뜨려 지각에 큰 균열을 낸 뒤 그곳에 뜨겁게 가열한 액체 철을 부으면 철이 지구 속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액체 철은 지하 암석은 물론 지하 3000km부터 지구 속을 채우는 액체 금속보다 무거워 균열을 타고 계속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액체 철에 포도알만한 탐지기를 넣어두면 일주일 뒤 지구 중심까지 도달해 각종 정보를 무선으로 보낸다. 그는 “이 연구는 비용이 엄청나지만 우주 탐험 비용보다는 싸다”고 말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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