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美국방 "北核불구 주한美軍 감축 가능"

  • 입력 2003년 5월 1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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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5일 “미국은 북한 핵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3만7000명의 병력을 감축할 수 있다”고 말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 회견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주한미군 병력 일부를 철수하고 나머지는 휴전선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기며 그 대신 기동성과 첨단무기 능력을 높이겠다는 나의 생각을 바꿔놓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으며, 어떤 변화라도 시간을 갖고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도 “재배치나 병력 감축 등의 조치를 취해도 주한미군의 능력은 현재보다 결코 저하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안보는 중요하며 결코 위태롭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 수개월간 병력 재배치 문제를 연구하면서 한국 관료들과 협의해 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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