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사스 추정환자 접촉 가족-동료등 14명 자택격리

  • 입력 2003년 5월 14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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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국내 세 번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판정된 L씨(29)의 소속 회사인 경기 A공장에 14일 인력을 급파해 2차 전파 가능성의 조기 차단에 나섰다.

국립보건원은 또 경기도와 관할 보건소에도 역학조사관 등을 파견, 구내식당이나 기숙사 등에서 L씨와 무심코 접촉한 직원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보건원 권준욱(權埈郁) 방역과장은 “세 번째 추정환자의 소속 회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아직 이 회사 기숙사 이용 직원들에 대한 집단격리 조치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직원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보건원은 L씨가 탔던 항공기의 근접 탑승객 4명과 L씨의 부모, 회사 동료 6명, 회사 부속의원 종사자 2명 등 14명에 대해서는 자택격리조치를 마쳤다. 근접 탑승객 중 외국인 1명은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L씨와 함께 입국했던 103명 중 내국인 30명과 외국인 53명 등 83명이 아직까지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고 나머지 승객 20명(내국인 6명, 외국인 14명)은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씨는 체온이 정상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기침은 아직도 하고 있다고 보건원은 전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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